오랜만에 다시 만난 사촌은 예전처럼 다정했지만, 분명히 성숙한 여인의 몸매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속옷 없이 방 안을 돌아다니고, 얇은 수영복 차림으로 장난치며 어쩐지 무의식적이면서도 의도적인 행동을 반복했다. 나는 그녀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다. 실수인 척 가슴을 만져봤지만, 그녀는 그냥 침묵하며 나를 응시할 뿐이었다. 기분이 나빴는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뭔가 시작될 것 같았던 여름이었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덥고 습하며 감정적으로 답답한 여름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