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차 전업 주부로 세 명의 아이를 둔 기혼 여성. 매일 아이들과 남편을 보내고 나면, 집안일에 치이는 일상이 반복된다. 청소, 빨래, 장보기까지 마치고 나면 가족이 돌아오기만 기다릴 뿐이다. 남편의 엄격한 통제 아래 가사노동으로 가득 찬 일상에 갇혀 살던 그녀는, 끝없이 반복되는 하루하루 속에서 아이들도 자라고 자신도 나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생이 어떻게 끝날지 두려워하며 살아가던 중, 어느 날 마침내 용기를 내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여행 중 하룻밤, 그녀는 한 남자에게 데려가지고, 그 순간부터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가 그녀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