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인 이시하라 노조미는 나와 같은 대학 출신이다. 하루는 야근 끝에 막차를 놓친 나는 소파에서 자야 할 상황이었고, 그녀는 "소파에서 자는 거면 그냥 여기서 자가"라고 말하며 하룻밤 머물게 해줬다.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자의 집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는 사실은 어마어마하게 자극적이었다. 대학 시절부터 자유분방한 여자로 소문났던 이시하라와 언젠가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속으로는 늘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둘만의 공간에서 그녀는 브래지어 없이 허술하게 옷을 걸친 채 내 앞에 나타났고,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밤새도록 끊임없이 이어진 우리의 섹스는 아침이 올 때까지 콘돔 열두 개를 다 써버릴 정도로 격렬했다. 하지만 내 욕망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속삭였다. "피임은 괜찮아, 그냥 해도 돼." 그렇게 우리는 더욱 깊은 금기의 관계 속으로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