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추도식 날, 나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오빠와 그의 아내도 도착했지만, 오빠는 아내를 마치 하녀 취급한 채 곧바로 일이 있다며 자리를 떴다. 가족의 집에 혼자 남겨진 채 외로워 보이는 그녀를 보며, 나는 이웃 현에 있는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도중에 차가 고장 나버려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야 했다. 오랫만에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그 순간은, 평소부터 마음속 깊이 갈망했던 형수와의 만남이었다. 내 마음을 눈치챈 그녀가 다가와 부드럽게 입맞춤을 했다. 따뜻하면서도 씁쓸한 그 감정은, 우리 사이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