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가 뒷목을 씻겨주겠다며 갑작스럽게 나타나자, 미야니시 히카루는 당황과 창피함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평소 컴퓨터만 들여다보는 조용하고 지적인 남편의 아버지가 이렇게 행동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부드럽게 거절할 방법을 떠올리기도 전에, 히카루는 욕조 가장자리에 몰린 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시아버지가 차분하고 다정한 표정으로 그녀를 감싸 안으며 달콤한 말을 건네는 순간, 그녀는 자신이 평온했던 결혼 생활을 끝내버렸음을 깨닫는다. 남편이 자주 자리를 비우는 합가 가정에서 금기된 관계가 시작되며, 가족 간의 유대는 점차 왜곡되어 간다. 평범한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 시작된 예기치 못한 욕망과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