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간 나는 내가 무엇을 했는지 분명히 기억할 수 없다. 기억을 떠올리려 할 때마다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다. 이건 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바로 그날이었다. 텅 빈 교실. 어쩌다 보니 교실 청소 당번이 반장인 내 몫이 되어버렸다. 주말에도 학교에 와야 하는데, 담임 선생님은 언제나 LI○E로만 답장을 보낸다. 왜 그런 걸까? 수상한 점을 떠올리려 할 때마다 내 생각은 멈춰선다. 지금의 나는 이대로다. 제자리걸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위로가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우울하지도 않다. 다만 중요한 무언가를 기억할 수 없다. 나는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적어도 그 정도는 분명하고 또렷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쓰레기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