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녀를 배웅하며 왠지 외로운 기분이 들었다. 그날 밤, 그녀가 전화를 걸어와 이상한 태도를 보였다.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한 말투. 그리고 충격적인 고백이 이어졌다. 그녀는 전 남자친구와 다시 만났고, 그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쾌락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 채 친구들과의 술자리까지 직접 주선하며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나날들을 수치스럽고 은밀한 성관계로 보내고 있었다. 내가 결코 본 적 없는 그녀의 모습—전 남자친구와 함께 반복되는 절정 속에서 사정하는 장면을 떠올리자, 질투와 흥분이 뒤섞인 광란의 감정이 나를 집어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