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처가 다른 남자에게 갖혀가는 모습… 솔직히 충격이었다. 지금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성향 때문만은 아니었다. 더 큰 충격은 그녀가 예전엔 너무나 순수하고 다소 수줍음 많은 여자였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다른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게 되었고,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녀가 이렇게 욕정에 찬, 자유분방한 여자로 완전히 변해버린 모습을 보니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다. 그녀는 깊이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순간의 욕망에 휘둘려 그 상황에 그대로 몸을 맡기고 있었다. 이런 그녀를 보는 건 마치 비현실적인 꿈 같았고, 나는 이상하게도 당황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