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파산 위기에 몰리게 된 나는 절망 끝에 예전 부하직원이자 지금은 대기업의 사장이 된 야노에게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입사 초반 혹독한 대우를 했던 탓에 나를 늘 원망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가 내게 내릴 요구가 두려웠다. 하지만 예상보다도 더 끔찍한 요구였다.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나의 아내인 코바야카와 레이코를 자신에게 넘기라고 명령한 것이다. 아내는 마지막 전철 시간 전에 돌아와야 하며, 나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절대 묻지 말아야 했다. 다른 선택지가 없던 나는 그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제 매주 토요일은 공포와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아내의 상태와 그녀가 겪고 있는 일을 알 수 없다는 무지가 나를 점점 더 정신적 붕괴의 끝으로 밀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