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다이어트를 위해 미용 클리닉에 왔을 뿐이었다. 하지만 시술 도중, 나는 내 안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처음으로 느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감각에 사로잡힌 나는 어느새 온몸이 달아올라 남자의 손길을 간절히 원하게 되었다. 미약의 효과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원래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욕망이었을까. 이성과 수치심은 사라지고 자기를 잃은 채, 오직 남성의 촉감에 대한 갈망만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날의 슬리밍 시술 이후, 나는 어쩌면 완전히 다른 여자로 변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