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후에 돌아간다—. 그건 거짓말이었다. 나는… 바로 현관 앞에 서 있었다. 보기엔 평온하고 화목한 결혼 생활, 4년째. 매일 퇴근길에 아내 이치노 아오이에게 전화를 걸어 도착 시간을 알려주곤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습관이 아내의 외도를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되고 말았다. 어느 날, 바닥에 내 것이 분명하지 않은 남성의 속옷을 발견했다. 내가 전화로 "15분 남았다", "20분 걸린다"고 말한 사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었다. 내가 알려준 그 짧은 간격이 오히려 아내가 바람을 피울 완벽한 타이밍이 되어준 셈이다. 그 순간들 사이에 아내는 상사와 부정 행각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충격적인 배신은 우리 부부의 삶에 깊은 균열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