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불임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우리는 정자 기증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여러 후보 중에서 히라자와 씨를 선택했다. 외모도 뛰어나고 IQ 141의 두뇌를 가진 이 기증자는 신체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정자를 자연적인 성관계, 즉 '배란일 맞추기 성교법'을 통해서만 제공한다고 했다. 그는 이 행위가 오직 임상적인 목적일 뿐이며 감정이 개입되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남편으로서 알지도 못하는 다른 남자가 내 아내와 성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은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수치를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