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아내가 중년 남성과 질내사정 섹스를 하며 완전히 타락해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무지 속에 있다. 옆방에서 새어 나오는 쾌락의 소리—그 안에는 아내의 신음도 포함되어 있음에도—그는 그 소리들을 이상하게도 자극적으로 느끼며, 아내가 무엇을 하고 어디에 있는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이 이야기는 질내사정의 현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오직 미묘한 성적 긴장감만을 감지하는 남편의 시점에서 독특하게 전개된다. 불안과 선정미가 뒤섞인 이 불편한 분위기는 강렬한 몰입감을 자아낸다. 아내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은 독자들을 강렬한 매력으로 끌어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