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 동안 사촌 집에 머물게 된 남자는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혈연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여자와 같은 공간에 갇히게 되면서 낯선 감정이 일기 시작한다. 그녀가 남긴 향기,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옷가지, 세탁기에 넣어진 속옷—사소하고 평범한 이 모든 것들이 그의 마음을 깊이 자극한다. 생생한 환상이 떠올라 통제할 수 없는 망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고, 당황한 채로 들킬까 봐 두려워하면서도 점점 커지는 욕망과 긴장 속에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