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없는 학교 생활은 특별히 불평할 것도 없이 계속되었다. 친구도 있었고, 선생님들도 있었고, 모든 것이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몇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내 언니는 점점 늦게 귀가하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낯선 표정과 알 수 없는 냄새를 풍겼다. 나는 그런 변화들을 하나둘씩 눈치채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녀의 존재에 끌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는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적인 삶'에서 완전히 벗어나 버리고 말았다. 그 이후로 나는 그녀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속에서 '정상'이란 무엇인지 다시 정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