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예전의 순수한 몸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악몽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그녀는 매일 밤마다 남편 곁에서 잠들지만, 또 하루가 밝아온다. 남편을 위해서라며 또다시 명령받고, 또다시 순종한다. 굴복하는 자신이 싫어서 미워할 수밖에 없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끼며 진심을 말할 수 없고, 남편을 속인다는 죄책감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그리고 계속된 침해의 일곱 번째 날, 그녀의 몸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장악당하고 만다.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는 자신이 두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