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로서 작품 활동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던 나는, 우연히 이웃집 아내인 미츠이 히카리의 초상화를 그리기로 약속하게 되었다. 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제16호 태풍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미츠이 히카리는 퇴근 후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나는 거의 포기한 상태였고, 그때 갑자기 흠뻑 젖어 떨고 있는 미츠이 히카리가 내 문 앞에 나타났다. 그녀의 옷이 투과되어 비친 속옷 차림을 본 순간, 나는 바로 "재앙 뒤에 복이 있다"는 말을 떠올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