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간 이웃집에 인사를 하러 갔을 때, 내 청춘 시절의 과외 선생님이었던 아야카의 목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오랜 추억과 설렘이 밀려왔지만, 그녀가 이제는 유부녀가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 한켠이 아려왔다. 이사를 마친 후에도 그녀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어색한 기류만이 감돌았다. 그날 밤, 얇은 벽을 사이에 두고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소리와 함께 아야카의 은은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재회한 감정과 유부녀라는 현실 사이에서 아릿한 감정이 교차하는 밀도 높은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