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사랑 따윈 존재하지 않는 걸까… 나는 몹시도 싫어하는 중년의 상사가 끊임없이 내 몸을 더럽히는 것을 매일 참고 견뎠다. 그 끝없는 음란한 말들과 욕망을 채우지 못하는 거대한 음경에 시달렸다. 출장지 여관에서 그와 방을 함께 쓰게 되는 ‘우연’이 찾아오고, 악몽은 시작됐다. 사실 그것은 그의 덫이었다. 나는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고, 그 사이 밤새도록 강간당했으며, 수차례 절정에 이르렀다. 촬영된 영상은 모두 그의 손에 들어갔다. 정신이 흐릿한 혼수상태 속에서도 나는 쾌락에 빠져들었고, 머릿속에는 남자친구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몸은 점점 더 많은 성관계를 원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사랑 대신 즉각적인 쾌락을 택한 탓에, 정말로 비참하고도 추한 존재가 되어버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