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기둥에 묶인 남자를 괴롭히는 공격적인 여자로 시작된다. 원래는 극적인 전개를 계획했지만, 여배우가 느닷없이 "받는 입장이라면 차라리 술부터 좀 마시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분위기가 일변도된다. 이 대사 하나로 촬영 중간에 방향이 틀어져, 취기가 감도는 친밀한 교감으로 전환된다. 실제로 후반부는 맥주를 마시며 벌어지는 장난기 가득한 섹스 장면으로, 뜻밖에도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흘러가며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그녀의 신음은 에로티시즘을 가득 머금고 있어 즉석에서 결정된 이 변화가 완벽한 선택이었음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은 당시 AV 여배우들이 지녔던 심리와 분위기를 섬세하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