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며, 그 향기에 내 마음이 사로잡힌다. 너는 언제나 순수하고, 타락함에 오염되지 않은 무죄한 존재다. 그대로 머물러 있기를 나는 바란다. 하지만 너를 더럽히는 이는 다름 아닌 나일 것이다… 내 입술이 체리빛 네 입술에 닿는 순간, 하복부에서부터 밀려오는 쾌락의 물결이 가슴을 뚫고 지나간다. 수줍음과 두려움이 얽히고, 호기심은 너의 내면 깊은 곳에 조용히 숨어 있는 그대로, 너의 나부끼는 검은 머리카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