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늘 낚시나 취미 생활에만 빠져 있어 저만 정처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고, 하루하루 의미 없이 지나갔다. 아이도 자라 독립하면서 여유 시간은 점점 많아졌지만, 도무지 그 시간을 잘 활용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쇼핑을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쇼핑몰 한구석에 붙은 '사교 댄스 모임' 전단지를 보게 되었다. 다가가 보니 오키라는 남자가 다정하게 저를 불러주었다. 충동적으로 그와 함께 춤을 추기로 했고, 그 첫걸음이 내면 깊은 곳에서 울림을 일으켰다. 그 후로 매주 그를 만나며 춤을 추었고, 점점 마음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내 마음이 오랫동안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