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능숙한 연기자. 성숙한 여성부터 생기발랄한 교복 여고생까지, 각각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성적 장면 또한 그 인물성에 맞춰 정교하게 연출된다. 굶주린 여성이 꼼꼼한 펠라치오를 선사하면, 보기엔 무심한 소녀는 점점 더 격정적인 애인으로 변모한다. 화려한 자세나 성인용품에 의존하지 않아도, 내면에서 솟구치는 오롯한 감각의 쾌락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순수한 에로티시즘을 추구하던 그녀는 곧 또 다른 노골적이고 음란한 전개로 끌어당겨진다. 시대를 초월한, 오래도록 변치 않는 진정성 있고 강렬하게 뜨거운 에로티시즘이 여기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