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검사실로 불려온 환자는 불안과 수줍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러한 감정을 안은 채, 그녀는 자신의 생식기 상태, 질 분비물의 양, 그리고 질 내부의 가려움증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말을 할 때마다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작게 들리면 간호사는 부드럽게 다시 말해달라고 요청하며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수줍음과 함께 묘한 안정감을 환자에게 전달했다. 지시에 따라 브래지어를 벗고 마침내 진찰대에 올라서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그녀의 모든 움직임에는 내면의 감정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