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고향 시골마을로 돌아온 요시노 미도리는 육체와 정신의 안식을 찾고자 하지만, 과거의 삶이 주는 무게를 느낀다. 사실혼 관계의 남편과 격렬한 다툼을 벌인 후, 그녀는 바다와 푸른 숲에 둘러싸인 조용한 마을로 다시 발을 들인다. 그녀의 귀향을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바로 조카 준인데, 어릴 적 그녀가 떠났던 기억을 간직한 인물이다. 준이 그녀와 다시 교감하면서 오랫동안 잊혀졌던 감정이 속속 깨어난다. 미도리의 아름다움과 은은히 슬픔이 배인 눈빛은 깊이 복잡한 내면을 드러낸다. 이야기의 중심에 우뚝 선 그녀의 존재는 보는 이 모두를 압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