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잃은 후 나는 딸 소라를 혼자서 키워왔다. 소라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졌고, 점점 나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멀어져 갔다. 나는 그녀의 연애 소문들을 듣기 시작했고,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혀 그녀를 끝까지 나에게 묶어두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에 휘둘렸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본 것들을 따라 소라를 묶어두고 있었다. 소라는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아빠, 전 다 알고 있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답답하셨겠어요. 하지만 이게 아빠의 혼란을 정리해 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