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을 간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친구도 만들지 못했고, 매일이 지루하고 우울하게 느껴졌다. 유일한 위안은 극단적인 SM 만화를 읽으며 자위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만화를 잔뜩 사서 집에 가던 중 나는 우연히 담임 선생님인 이치조 씨가 골목 안쪽 어둑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곳은 SM 클럽이었다. 설마 이치조 씨도 SM에 빠져 있을까? 그 한 가지 생각이 통제할 수 없는 환상을 불러일으켰고, 나는 그 생각에 완전히 사로잡혀 다른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