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당일 아침까지 푹 잤음에도 중요한 회의조차 자신감 없이 치르게 되었고, 결국 입사 후부터 동경했던 상사에게 이끌려 다녀야 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호텔 예약조차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나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완전히 무능한 회사원이 되어버렸다. 그런 나를 따뜻하게 살펴주는 히로세 리오나 씨에게서는 끌림과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욕망이 솟구쳤다.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방어할 틈 없이 잠든 히로세 리오나 위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