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는 여고생의 모습은 누구나 저절로 시선이 가는 광경이다. 그녀를 유심히 바라보다 보면 언뜻 속옷이 비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생각을 드러내는 건 너무나 부끄러운 일. 그래서 기회가 와도 들킬까 봐 망설여져 끝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조금만 더 오래 볼 수 있었더라면… 결국 마음속 깊이 쳐다보지 못한 것을 끝없이 후회하게 된다. 그런 후회를 안은 채, 그래도 이곳에서야말로 마침내 그 장면을 목격하고 싶다. 설령 들킨다 해도, 그보다 더 짜릿한 반전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