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날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던 중 모든 것이 갑자기 바뀌었다. 아내의 전화가 울렸고, 그녀가 통화하러 자리를 비운 짧은 수 분 사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내는 기분이 나쁘다며 근처 화장실로 가야 한다고 했고,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데려갔다. 그런데 그 후로 그녀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차 안에서 무력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약 삼십 분 후, 그녀는 얼굴이 약간 붉어지고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돌아왔다. 돌이켜보면 그 순간부터 내 아내는 이미 나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분노나 후회보다는, 강렬한 욕망이 내 안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