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교실 안에 우리 둘만 남아 있다. 가슴은 긴장으로 벌렁거리고 있었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마츠이 히나코가 다가오더니, "이 정도 크기의 파우치를 봤어?" 하고 물었다. 몇 센티 거리에서 내 얼굴을 들여다보는 그녀에게 나는 말을 잃고 만다. 그런 나를 바라보며 그녀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속삭였다. "지금 방금, 내가 귀엽다고 생각한 거지?" 그 한마디에 나는 더욱 당황하고 말았다. 그러고는 내 망설임을 즐기듯이 그녀가 도전한다. "게임할까. 눈을 돌리면 네가 졌어." 그 순간, 가슴 속 깊이 울리는 흥분이 나를 완전히 집어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