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절친했던 루카와 나는 형제처럼 가깝고, 마치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깊은 신뢰를 쌓아온 사이지만 요즘 들어 나는 이상한 충동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루카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도대체 이런 감정이 어디서 생긴 건지 나도 알 수 없었다. 어느 순간, 그런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이상하게도 루카는 망설였지만 결국 동의했다. 그 순간부터 우리 사이엔 모든 것이 달라졌다. 농담처럼 시작한 SM 역할놀이는 점점 진지해졌고, 결국 나는 루카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이제 그녀는 음란한 흥분으로 떨며, 목소리 높여 더 강한 처벌을 애원한다. 그녀는 완벽한 마조히스트 애완동물이 되어버렸다. 우리 우정 속에 남아있던 순수함은 이미 오래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