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에서 근무하던 나는 실적이 부진한 지사로 1주일간의 출장 명령을 받았다. 우울한 마음으로 지사로 향하던 중, 예전에 나를 교육해주었던 내 선배이자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짝사랑 상대인 요시자와 유키를 뜻밖에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녀의 왼손 약지에는 반지가 끼어져 있었고, 그 사실에 나는 당황하며 마음이 뒤숭숭해졌다.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예전과 다름없이 여전했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아린 그리움이 솟아올랐다. 그날 밤, 오랜만에 선배와 술자리를 갖게 되었고, 만취한 채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호텔 방 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