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빠는 나에게 "할아버지가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하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라"고 말했다. 하지만 치매가 된다는 건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할아버지는 정말 정신이 이상해지고 있는 걸까...? 그런 의문을 품은 채로, 할아버지는 손녀인 나에 대한 애정을 날이 갈수록 더 깊이 품게 된다. 아무도 없는 틈을 타 함께 목욕을 하며 몸을 정성껏 씻겨주고, 친구들을 불러와 귀여운 손녀를 자랑하며 삼인삼색으로 함께 노는 일도 잦아진다. 이런 일상 속에서 둘 사이의 유대는 점점 더 강해져만 간다. 그리고 우리는 부모님께는 절대 발각되지 않도록 이 비밀을 끝까지 지키기로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