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아내 스기우라 타에를 주인공으로 한 두 번째 이야기는 그녀의 혼인이 서서히 파경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다. 남편의 야근이 잦아지면서 둘의 일상은 점점 멀어지고 대화는 줄어든다. 외로움에 지친 타에는 결국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갖는다. 처음엔 단지 일시적인 관계로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감정의 공허를 메우려는 노력이 오히려 성적인 쾌락을 향한 갈망으로 이어지며 만날수록 점점 더 음란하고 유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자신과 남편의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채 그녀는 속삭인다. "외로움을 느끼게 한 건 당신이잖아. 그러니까 다 당신 탓이야." 그렇게 타에는 불륜에 더욱 깊이 빠져든다. 마음 속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타에는 바람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