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나흘씩 도시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아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어 나로서는 정말 기쁜 일이었다. 자녀들도 이미 독립할 나이가 되어 외부 세계와 다시 연결되는 아내의 모습을 응원하며 지켜보았다. 직장 생활에는 어쩔 수 없이 복잡한 인간관계가 따르겠지만, 아내가 일하는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보여 마음이 놓였다. 그런데 최근, 아내가 직장 동료인 스물 초반의 젊은 남자와 함께 집에서 웃으며 차를 마시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고 말았다. 둘 사이의 분위기는 분명히 예전과는 달랐다. 무언가 명백히 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