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차 기혼녀인 나는 “하가 소라미”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남편은 나보다 2살 연상이며 전통 일식 과자점의 후계자다. 우리 가족은 남편과 아들, 시아버지로 구성되어 있다. 학창 시절, 같은 동아리의 선후배 사이였지만 그저 동아리 선후배 정도의 관계였을 뿐 특별한 사이는 아니었다. 결혼의 계기는 내가 그의 가게에 과자를 사러 간 일이었다. 가게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흘러가며 젊은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났고, 그와의 대화는 기쁨과 향수, 깊은 애정을 느끼게 했다. 관계가 점점 깊어지면서 나는 가게의 단골이 되었고, 도와주는 일도 잦아지다 결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결혼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현재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업의 빚까지 떠안은 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