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졸업의 계절이다. 벚꽃이 학교 정문을 물들이며 이별의 시간을 알린다.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은 각자의 길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꽃잎 사이로 새로운 시작이 시작된다. 말하지 못한 고백과 아쉬움을 품은 채 정문을 바라보며 첫사랑의 기억을 가슴 깊이 간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청춘의 한 장면이다. 아키나쨩은 반 남학생 모두가 숭배하던 순수하고 성실한 소녀였지만, 계절이 바뀌는 이 무렵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결심을 품고 있었다. 봄이 저물고 모두가 흩어져가는 그 순간, 함께한 시간은 그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