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랜 세월 유일한 아들을 뒷바라치며 치과 병원을 이어왔다. 아내와의 관계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원만하다. 아들의 새 아내는 아직 대학생 신분이지만, 가족을 아끼는 마음이 깊은 훌륭한 며느리다. 우리 가족은 마치 다른 이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완벽하게 조화로워 보인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나는 그녀에 대해 비정상적인 환상을 품기 시작했고, 그 감정은 날이 갈수록 강해져 현실과 꿈 사이의 경계를 점점 흐릿하게 만들었다. 그녀를 향한 뜨거운 욕망이 점점 커져가고, 그녀 역시 나에게 응답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자, 이 뜨겁게 타오르는 감정이 현실인지, 아니면 단지 내 상상 속의 일인지 더는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