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신체검사 2020 무더운 여름. 세나쨩의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이 매력 포인트. 아마 아이돌부 소속이라 그런지, 혹은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탓인지 표정 변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네, 사디스틱 아카데미 학생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라고 큰 소리로 상냥하게 인사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한다. 그러나 "응? 여기서 옷을 벗어야 해요? 미친 거예요?"라며 의사의 지시에 의문을 제기하자마자 얼굴을 세게 때려맞으며 일격을 당한다. 문제아로 낙인찍힌 그녀는 옷을 모두 벗겨진 채로 "캬아아아!" 하고 부끄러움에 몸을 웅크리며 비명을 지르는데, 그 반응이 너무 생생해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무채색의 흐린 회색 팬티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 하반신을 반쯤 노출한 채 척추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모아레 검사를 받으며 극도로 수줍어하는 성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주사의 고통에 몸부림치며 난리를 쳐도 골반 유동성 검사를 위해 스모 자세를 강제로 취하게 되어, 얼마나 극도로 수줍음을 타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러나 극심한 수치심을 견디며도 "도스코이!"를 무표정한 얼굴로 반복하는 모습은 차가우면서도 고고한 미인 그 자체다. 유방암 검사 도중 의사가 가슴을 팔자 모양으로 더듬는 장면은 극도로 굴욕적이며, 의사가 젖꼭지 분비물의 냄새를 맡는 순간 그녀의 수치심은 극에 달한다. 의료용 젤을 바르고 아크릴판으로 눌려 촬영되는 와중, 남학생과 눈이 마주쳤을 때 그가 보내는 사과하는 듯한 표정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다. "신경 쓰지 마, 집에 가면 그냥 잊어버리기만 해."라는 의사의 말에도 세나는 끝까지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붉히며 아래를 응시하는데, 탁월한 연기와 진정한 당황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