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영국인 유부녀 아비게일 존슨.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수줍음 많은 여성으로, 일본에 처음 방문했다. 약간 당황한 기색이지만 따뜻하게 나를 맞이해 주었다. 막 도착한 일본에서 그녀의 돋보이는 파란 눈과 금발 머리는 아름답게 빛난다. 거리에서 보여준 나의 사소한 친절이 바로 이 순간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길고 반투명한 하얀 다리가 내 몸을 감싸며, 기적처럼 이 4조반 방 안에 들어선 그녀. 일본에서의 첫 경험, 수줍음과 순수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