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다 치사토는 유일한 아들 아키히로와 함께 살며 재혼을 위해 선택한 남편이 비정상적인 성욕을 지닌 인물임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다정하고 성실한 남편처럼 보였지만, 그의 가면 아래에는 왜곡된 욕망이 숨어 있었다. 치사토는 이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그의 광기를 점점 부채질하게 되고, 결국 그의 욕망은 아들 아키히로에게까지 뻗어간다. 땅속 깊은 곳의 곤충처럼 꿈틀대는 두 신체는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자학적인 관계로 진화한다. 모성의 의무가 여성의 본능과 충돌하는 가운데, 치사토의 이성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무너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