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녀 가스미(32세). 이날 아침, 그녀는 떠날지 말지 망설였다. 늘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이번만큼은 특별한 결정을 내렸다. 이상적인 결혼 생활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점점 지쳐가며, 함께 쇼핑하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외출하는 지루한 일상에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런 공허함 속에서 그녀는 용기를 내 한 걸음 내디뎠다. "용기를 찾았다"는 말을 내뱉은 채, 방금 만난 남자에게 안기며 수줍음 많은 외모와는 달리 당당한 자신을 드러냈다. 그 순간, 그녀는 이전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