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를 볼 때마다 스즈키 미호를 찍고 싶은 욕구가 점점 강해졌다. 그녀는 너무 오랫동안 '탤런트'라는 꼬리표에 갇혀 있었다. 나는 그녀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녀가 진정한 마조히스트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 26세,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나이에, 미호 자신조차도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듯했다. 나는 그녀의 표정에서 자신의 본성을 과감히 드러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우울한 눈빛, 축축하게 젖은 눈동자—언제든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그녀의 긴장감은 나조차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