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년이 지났다. 그 후로 나는 어머니와 둘이서만 살아왔다. 우리 둘만의 시간은 매우 충만했고, 마치 유대감이 더 깊어진 것 같았다. 사실 세 식구로 지낼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할지도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남자가 갑자기 다시 나타났다. 아버지의 빚을 떠안았다가 어머니의 몸을 차지한 후 소송에서 패소하고 사라졌던 바로 그 남자였다. 이제 그는 낮부터 심하게 술을 마시며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 악몽이 계속되자 나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