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연애 도"는 도쿄 거리의 일상 속 사적인 순간들을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담아낸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은 영웅이 되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는 본능이다. 신주쿠에서 활동하는 마사키 피이코와 마키노에게 탈의실은 단순히 옷을 갈아입는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진짜 정체성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태어나는 성스러운 장소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배우가 된다. 주인공으로 빛을 받는 나, 그리고 집에 홀로 머물며 고요를 품는 나—어느 쪽이 진짜 나인지, 그 답을 아는 이는 없다. 현실과 환상, 진실과 가면 사이에서 흔들리는 그들의 삶의 조각들이 여기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