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특별히 계획한 이틀 밤하루의 일정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펼쳐진다. 하나둘씩 대담한 야외 놀이와 약간은 장난기 어린 계획들이 현실이 되어간다. 처음엔 속으로 '이건 정말 끔찍해!'라고 중얼거리지만, 어쩐지 그 느낌마저 묘하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의 의도에 이끌려 데이트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마치 이야기의 다음 장을 기다리는 듯한 설렘이 가슴을 스친다. 평소라면 절대 꺼내지 않을 말과 행동들이 오늘따라 특별한 이유로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그의 감정이 그녀 안에 애틋하고도 쓸쓸한 감정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