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리는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는 남편 유우지와 평화로운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유우지가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나면서 조용했던 그녀의 삶은 산산이 무너지고 만다. 막대한 빚만을 남겨진 채 절망의 끝에 몰린 시호리 앞에, 오랫동안 그녀를 사랑해온 시아제 사토루가 다가와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어느 날, 시호리가 여전히 슬픔에 잠겨 있는 와중에 무자비한 채권추심원 모리가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그는 시호리의 약점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접근하며, 사토루에게는 냉담한 태도를 보인다. 상복을 입은 채 슬픔을 감추고 있는 시호리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본 모리의 눈빛이 점점 어두워지고, 이야기는 음습하고 감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