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잊고자 애끓는 욕망에 사로잡혀, 그녀는 그의 로프에 몸을 맡긴다. 오직 그에게만이 그녀는 자신 깊은 곳의 욕망을 드러낼 수 있다. 유부녀의 숨겨진 정욕이 갈망의 심연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그의 끈에 묶인 채, 그녀의 마음은 어린 소녀처럼 순수하고 솔직해지며, 열정은 끝없이 확장된다. 비록 몸은 구속되어 있지만, 그녀의 영혼은 자유롭게 타오른다. 남편의 손길을 느끼지 못한 지 오래인 일상에 지친 그녀는, 오직 그의 묶임에 온전히 자신을 맡김으로써 잠시의 충만함을 찾는다. 오직 그에게만이 그녀는 가장 치열한 열정을 쏟아낼 수 있다. 아내라는 역할의 억압과 그 이면에 감춰진 깊은 비밀스러운 욕망이, 이제 로프 아래서 뒤엉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