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을 안 입고 다녀요…" 나가하라 미요코는 긴장한 채로 고백한다. 아무도 자신이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까 늘 조마조마하며, 때때로 지하철이나 택시 좌석에 젖은 자국까지 남긴다. 짧은 스커트 차림으로 촬영장에 도착한 그녀는 내면의 변태 같은 성향을 폭발시킨다. 늘 당하기만 하던 것을 되갚아 주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과감하고 음란한 자세를 취하며 남자들을 제압한다. 평소 자신이 받던 것과 똑같은 대접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것. 격정적이고 지배적인 태도와 더불어 갑작스레 드러나는 진정성 어린 매력이 어우러져, 그녀는 거부할 수 없이 매혹적인 숙녀로 다가온다.